
홍대 상상마당 다섯시.
두근두근 민트페스타-
예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며 잔잔하게 오프닝을 열어 준 플라스틱 피플-
레츠해브굿타임
솔직히 노래 하면서 자기 혼자 피식피식 어색해 웃어버리고
중간에 노래 끊어먹고 요러는 건 좀 맘에 안들었지만
그만큼 관객과 소통하는 게 그의 즐거움으로 보였다.
발을 탕탕 구르며 박자를 세며 특유의 목소리 꺽기로 호응을 자아냈던 라세린느는
중간중간 머리를 아무렇게나 손으로 쓸어 넘기는데도 빛이나서
공연장의 여성분들의 눈이 샤방샤방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GMF이후 한국이 너무 좋아 그냥 장기체류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
커몬쓰루에서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자 너무 놀라서 두번이나 노래하다 끊어버린 귀여움.
솔직히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스왈로우.
(물론 요런 우울한 분위기도 좋아하지만 보컬의 목소리까지 이렇게 저음인지라...)
어제의 수확은 스왈로우그 살짝 허스키한 (데미안라이스의 여성 백보컬같았던) 백 보컬님이
루네라는 걸 알아버린 것이 아닐까.
그리고 어제의 최고는 단연 좋아서 하는 밴드였다.
그들에 관해서는 지인을 통해서 또 여기저기를 통해 들었었다.
버스킹하다가 이런 무대까지. 단 일년정도의 시간만에 올라오다니-
그럴만 하구나 대단하다 하는걸 느꼈던 어제.
막이 올라가며 연주가 시작되고
`야.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로 빵 터지면서 시작했던 그 들의 공연.
관객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가사하며, 멜로디도 착착 붙고, 빈틈없는 연주와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보컬링.
호응을 이끌어내는 스킬과 입담.
와오.
부릉부릉 신문배달.
복진양의 귀여운 멘트 달콤한 것들은 모두 녹아내려.
멋진 젬베솔로가 곁들어진 젬베의 노래.
골드스타에서 빵 터지고 마지막 `옥탑방에서` 부분을 관객이 해주자 너무 좋아하던 옥탑방에서.
후끈후끈 신곡 보일러야 돌아라.
체력으로 부르는. 딸꾹질 (표정 완전 예술)
그리고 마지막에 앵콜 나왔다고 좋아하며 마지막으로 불러준 앵콜곡(은 제목을 모르겠다)
나오면서 정말 오랫만에 즉석에서 반해서 씨디도 사고. 싸인도 받고.
집에와서 시디를 들어보니 역시 라이브만큼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곡 수도 적었고 말야)
그래도 음악속에선 오늘의 추억이 늘 되살아 날 것 같아서 마냥 행복했다-
아. 그리고 생각보다 인기가 많던데???? 호오..
그리고 역시 재주소년.
GMF때 페퍼톤즈랑 점핑하면서 소리지르느라 놓쳐버렸었는데
(미안 난 그때 그게 마지막이라 너무 지르고 싶었었거든;;)
이렇게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다-
스탠딩인줄 몰라서 잔잔한 곡들로 준비했다며
다들 힘드실거라고 관객들을 앉혀놓고
잔잔히 그들이 노래들을 풀어내는 그들은. 그들의 감성은.
거기 모인이들이 모두 공감하는. 바래왔던 정확히 그것이었지 싶었다.(다들 나와 같았다면)
마지막 귤의 조용한 떼창은 재주소년도 우리도 참 행복한 순간이었다-
(두 엄지손가락이 치켜세워주었다- )
오랫만에 이번주엔 재주소년 씨디들을 꺼내들을 것 같아-
경환군의 손가락이 부러졌었구나... 그래서 기타를 치지 않았던 거구나 안타까워라.
그래도 그 맑은 목소리와 선한 얼굴들은 여전-
이번 이피도 너무너무 좋은데 어여 회복해서 좋은 음악 부탁해요오!!
아.
뮤즈, 그린데이 다 놓쳐버렸지만.
이것으로 만족할래요. 진짜. 행복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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