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든 일기든 문자든 수다든
일단 말로하기 복잡한 심경들을
풀어내기 시작하면
고치고 다듬고 수정하다 보면.
말로 하기 좀 애매모호한 것들도 어느순간
어느정도는 내 맘에 맞는 말들로 표현되어져 있더라-
물론 불쑥 솟아나왔던 감정들이 글로 표현될 만큼 모양을 갖출만큼의
시간도 흘렀고, 마음도 아팠고, 생각도 많았지만-
결국은 어떠한 형태로든 누군가에게 전달할만큼이 되면.
일단은 그 애매모호함은 어느 정도 내 안에서도 정리가 되어버렸다-
이젠 정복할 수 있을 만큼의 정리.
어쨌든 이렇게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이렇게 한 걸음 무브온 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모양을 갖추도록 깍아내고 다듬는 과정은.
맘의. 감성의 노동이라고 말해도 될 만큼
시간도 오래 걸리고 피곤한 작업이다.
한번에 400자 밖에 안되는 젠장할 싸이 쪽지 덕분에 더 오래 걸렸네 이번건은-
결론은. 나 지금 피곤하다.
/
배송완료.
2010년 달력 고마워 이너파크-
편지지에 사각거리는 느낌이 참 맘에 들 것 같은 연필도 두 셋트나 줬건만.
편지 쓸 사람이 없네. 칫-
/
스킨즈 4 . 내년에나 나온다고 했지만.
그래도. 들뜬 맘에 어젯밤엔 또 몇몇 에피소드를 또 플레이 시켜버렸다-
이렇게 자주 보다가 질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다-
데스크탑 끄고 넷북 키고 오늘은 하나만 더 보고 자야지-
/
날짜를 보니 크리스마스 한달전이네- 아하;
- 2009/11/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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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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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네 집에 놀러갔다왔다.
워낙 건강하다고 생각해 솔직히 상상은 좀 되지 않았지만
아프다는 녀석에게 쨘- 하는 선물사주고 싶어서
동문님께 어드바이스도 받고 그랬다.
생각외로 깔끔했지만 권정의 색이 진- 하게 묻어나는 방에서.
내가 사온 치즈와 쵸코렛과 민트가 범벅된 아이스크림과
세가지 맛 롤 케이크, 커피 몇잔에 우리 대화에 지극히 어울릴 것 같은bgm으로
집에서 오는 긴급 호출 전화가 우리를 멈출 때 까지 몇시간동안.
도란도란도란도란.
늘 같은, 그치만 이젠 제법 어른스러워진 시각의 우리의 대화주제들.
그래 다음주엔 영화보러가쟈.
어여 나아. 사랑하는 내 친구.
/
벌써 두번 째 요즈음 일어나는 감사한 핑크빛 제의들을
타이밍이 왜 이러냐며 내 상황 탓하면서 밀어내고.
고속도로를 윙윙 밟으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곱씹은 생각들.
뭐가 두려운 거지?
/
문득 물으시던.
나에게 넌 뭐냐.
- 2009/11/1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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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후반부로 지나가며.
(황우슬혜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부터 )
아. 감독님이 참. 욕심이 ``너무`` 많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많은 것들을 보여주려고-
또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 싶어서.
많은 것들을 준비하셨는데.
문제는 ``너무`` 많아서 어지러워 중심을 놓쳐버릴정도... 불편할 정도 였다-
누가봐도. 지나쳤다.
사실 이런 식의 전개의 영화들은 좀 있었다.
갑자기 전혀다른 씬의 삽입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던지.
다른 배경으로 같은 의미를 전달하려 한다던지. 등등등.
근데.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 효과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도 헷갈릴 정도-
/
영상은 너무나도 멋있고 예뻤다-
나오는 배경과 공간 모두 도시의 세련미를 제대로 보여주려는 듯
또 중간중간에 나오는 자연환경의 모습들도...
병원부터 산, 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로케이션을 얼마나 정성들여 잡으셨는지 알 수 있었다.
배우들도 이에 걸맞게 하나같이 예쁘고 잘생긴 정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영상들과 인물들을 모두 모아놓고도 뭔가 탄성이 나오지 않는.
왜냐면.
진부했다. 그런 거 이미 보여준 영화들이 많았거든-
솔직히 처음에 긴장감을 팍- 실어주어야 할 장혁의 정신병자 원맨쇼 샷부터 좀 진부한 면이 있었다.
일본 영화 어디에서 봤던 듯한 미스테리한 정신병자의 느낌을 주는 구성.
/
첫째로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던 것이 바로 ``대사`` 였다.
특히 초반 장혁과 이상우의 몇 번의 대화들은.
친한 친구끼리의 대화가 아닌 좋은 교양서적에 나올법한 단어와 말투들로 가득 차 있다.
무슨 대화인지 뜻은 알겠는데
대사 하나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어렵게 진부하고, 진부하게 어려운 대사들이 초반부에 가득 채우고 있었다 -
(요 때부터 슬슬 맘에 안들기 시작했다)
근데
장혁이 프로젝터 틀어놓고 대마피면서 슬슬 취해가면서 내뱉는 결국 자기비판으로 돌아오는 사회비판씬에서는
어투가 갑자기 너무 직설적인 표현으로 바뀌어 버려서 그 때부터 영화가 어지럽기 시작해버렸다
영화를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속으로 이상우가 장혁 자신의 또다른 모습이라는 진부한 설정은 아니겠지 했는데
내용상 그건 아니었다. 다행히도.
(그러나 내 생각엔 그렇다. 하이튼 뒤에 설명)
그리곤 전체적으로 뜬 구름 잡는 식의 철학적 대사들이 너무 많다.
뭔가 멋있는 말들이 나오는데 너무 계속해서 나오고 그래서 뭐가 중요한 대사인지도 모르겠고 - 어질어질
/
그리고 또 한가지 더 불편했던 것이 있다면
CG였다.
이 영화의 영상의 전체적인 불균형에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CG인데
앞서 이야기한 곧은 도시의 세련미와 이 CG가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자동차 씬이라던가. 장혁의 방의 사진들이 촤르륵 펼쳐진다던가 하는 이 효과들이.
멋진 배경을 죽- 보여주었던 지금까지의 느낌과 너무 동 떨어져서 마치 SF영화같은 느낌이었다.
이 전혀 들어 맞지 않는 영상들의 이미지 충돌로.
중간에 가끔씩 나오는 흑백필름효과 마저도 찌질하게 느껴졌다.
CG만 없었다면, 허풍스럽게 세련된 도시의 모습과의 대비로 아름답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
그리고 이 불편했던 점들의 결정타가. 정확하게 한 번 더 제대로 콕 (보다도 콱!!) 찍어준 것이.
바로 (미쓰홍당무이후로 급 호감 상승중인) 황우슬혜의 비밀폭로씬이다.
이건 뭐. 지구를 지켜라도 아니고.
아니 뭐. 의도는 알겠다.
이렇게 분위기도 환기시키고 심각하기만 했던 영화에 잔잔한 웃음도 주고,
뭐뭐 그런그런 의도셨겠는데,
너무 지나치셨다. (여기서의 CG가 또 압권!!)
/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스토리 전개였다.
식스센스와 올드보이이후로
보고싶었던 영화는 아무 정보도 없이 본다는 원칙을 잘 지켜 가고 있는 나는
이민정이 조동혁의 부인이었다- 라는 사실을 굉장히 늦게 서야 알게 되었다.
왜 다른 여자들과 저렇게 지내는 조동혁이 친구 애인인 이민정이 산부인과 가는 것을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고
팔찌주며 더 친해지자고 하는지 너무너무 헷갈렸다.
근데 누구나 모르고 보면. 이상우와 이민정이 하는게 비밀연애였다는 건 영화 시작 한시간이 지나서야 알게된다.
난 첨에 일부러 조동혁의 아내는 안 보여주고 미스테리하게 전개 하는 줄 알았다.
의도 된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의도 된거 였다면 (아마 아닐꺼다 )정말 묻고 싶다.
도대체 아무것도 아닌 걸 왜 그런식으로 전개하신거냐고.
둘의 사실이 은밀까지는 아니고 비밀스러운 것을 보여주는 씬은 발 만지다가 장혁 오니깐 놓는 단 한장면 뿐이다.
그 한장면으로 이민정이 장혁동생에다 조동혁 아내이고 이상우와는 불륜의 관계인 걸 어떻게 아나요?
//
많은 표현방법들을 사용한다고 해도.
결국은 한 영화에서는 적어도 한두가지의 통일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관객이 헷갈리지 않고, 이번에도 이 효과니 이것은 이런 의미겠구나 하는 것을 무의식 중에라도 느끼게 하는게,
그것을 세련되게 포장하는게 또 영화의 묘미일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너무 많은 효과들로 너무 많은 것들로 표현하려고 했다-
어지럽고 헷갈린데다 불균형이 너무 적나라했다. 작품성이라고 오해하지도 못할 만큼.
//
그래도 이 영화의.
연기들은 볼 만 하다.
은근 다들 연기파들이시다.
세 남자의 캐릭터들도 뚜렸하게 잘 표현해 내셨고,
장혁도 그렇지만 이상우와 . 특히 조동혁님의 퇴폐적인 잘 나가는 성형의사역은 참 오우-
팜프파탈이라고 하기엔 그냥 사랑에 목마른 참한 불륜녀역의 이민정님도
오대얼짱 소리 들을 정도로 참 진정으로, 탄성나올 정도로 고우시고
요즘 급 호감인. 은근한 코믹연기는 완전 물 오른 것같은 황우슬혜도 너무 반가웠고-
롤러코스터의 백종민님은 솔직히 롤코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좀 그 캐릭터에 집중못했다.
전세홍님은 그치만 실종에서도 나왔고, 거기서도 잘했고.... 여기서 너무 비중 없던게 안타까웠;;
/
고 장자연님을 빼 놓을 수 없는데.
다행히(?) 꽤나 비중있는 역으로 나오신다
영화의 흐름을 확 이끌어 나가는 사건의 중심에 있었으니까.
연기도 잘하시던데. 안타깝다. 자살씬은 정말 소름돋았다.
(자살하지 않으셨다 해도 그 씬에는 강렬한 인상을 누구나 받았을 것이다- )
베드씬에 대한 이야기가 좀 있던데.
두번의 베드씬 모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씬이다. 둘 중에 하나라도 편집해도 영화는 더 헷갈려질꺼야-
/
그리고 세련되고 멋진 배경들과 영상은 솔직히 인정이다-
/
베드씬 노출씬들은 글쎄-
솔직히 조동혁님과 전세홍님과의 므흣씬은 영화 애인의 그 장면이 오버랩되고,
황우슬혜님의 미래이야기는 지구를 지켜라가 생각이 나고.
황우슬혜님과 장혁님의 키스씬은 드라마 어디가 생각이 나고 그렇지만.
허억 이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적절히 자극적인(?) 씬들이었고
음..
텐프로에서 유리탁자 밑에서 앵글은 잡은 샷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나마 제일 참신했던 (그래서 자극적이었던) 샷 같다. 개인적으로.
/
줄거리는 줄거리대로 그렇지만.
`````사실은 이 영화는 기억..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다````
그냥 예쁘고 자극적이고 세련되고 특수효과로 번쩍번쩍 이렇게 보여주고 끝내주는 영화가 아니었던 영화인데 -
하는게 나의 안타까움이다.
그 불편한 대사들 가운데.
전혀 스토리에 상관없는 그 중학생을 찾아가는 스토리 가운데.
특히 정신과 상담이라고 털어놓는 대화 가운데.(는 꽤나 노골적으로)
이 영화의 중심생각이, 메세지가 있는데-
어지러워서 놓쳐버리는 거다.
그럼 도대체 코끼리가 뭐냐고-
고놈의 불편하게도 철학적인 대화들 가운데 그래도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대사는-
`코끼리만 찾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자꾸만 어슬렁 거리니깐 `
과
`과거는 기억 할 수는 있지만 바꿀 수 없고, 미래는 바꿀 수 있지만 기억 할 수 없다 `
라는 대사였다.
기억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주인공 장혁의 스토리만 채워가 보면
과거의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어 하는,
그리고 과거에 자신을 그렇게 행복하게 해주었던 친구들과의 우정이 (혈연보다도)중요했던 장혁
그런 장혁에게 현실이란 정말 뭐 같아서
과거의 기억이란 행복해서 늘 찾고 싶고, 기대고 싶어했던 그러다 정신병까지 찾아온다.
그치만 황우슬혜의 조언을 따라
마치 어린시절 엄마를 잃어버려 코끼리를 찾듯이
과거의 강렬했던 기억을 찾아 그 때의 여중생을 찾아 떠난 장혁은.
그 여중생이 죽었다는 것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지만.
친구 이상우의 조언을 듣고 (아. 근데 여기가 기억이 잘 안난다;;)
그와 함께 하며아픔이 된 과거의 위안을 삼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해주던 황우슬혜와
급 가까워지는 사이가 되고 결국 니가 지금 범죄자에 정신병자래도 너와 함께 하겠다라는 결심도 한다.
영화에서 장혁과 가장 많은 대화를 주고받은 이 두 캐릭터는.
그러니깐 이상수는 장혁에게 과거의 기억.
황우슬혜는 그에게 미래의 희망으로 해석되어진다-
마지막 장면은 말도 안되게 장 선생님이 다시 나타나 둘이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반대쪽에서 말도 안되게 죽은 이상우가 나타나 웃음을 건네는데.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지점. 나는 그게 바로 현재라고 생각을 했다.
과거에 그렇게 갇혀있던 장혁이 비로소 즐겁게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맞을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라는
과거의 트라우마같은 기억에서 자유하자 라는 메세지랄까
경찰이 찾아왔을 때 이상우의 환영에게 미안하다라고 할 때. 이상우는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한다.
(과거따위는. 걱정말라고. 괜찮을 꺼라고. 너의 미래는- )
(내 맘대로 해석했다. 맞는지 안 맞는지는 잘 모르겠음. )
/
하이튼. 좋은 소리는 듣지 못할 영화인데 좀 안타깝다.
매력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은데. 연출과 표현이 좀 그랬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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