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역시 이유를 안다해도 그것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이 모든게. 그 모든게 다 결과 중심이니까.
난 아니고. 다른 누군가는 가능하다는 것은
요 며칠간 심각하리만치 나를 다운시켜버렸다.
감정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이제는 괜찮겠지 하던 나의 자만심은 너무 맥없이 날 무너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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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날 회복시켜 준 것은.
얼마전. 우연히 들은 원초적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올라 하게 된 대답.
`넌 닌가 누구라고 생각하니`
`사랑받기에 자격이 있는 사람이요`
대답을 하고나서도 한참을 생각했던 나의 대답이
며칠간의 블루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이 자격이 어디로서부터 오는지 알고 있더라도
맘에서 느끼지 못하면 의미없는 것이지만.
이 자격이 나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나 자신에게 주는. 자아도취의 자격이라 해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너에게 선택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난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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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간관계를 포함한 세상 이 모든 것들이 다 이 지랄같으니.
맘 넓은 내가 이해하며 허허 털어버리며 살아야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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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날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신의 약한 모습을 절대 감출 수 있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날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기껏 하루 한 두마디씩 나누는 관계가 뭐 그리 대단할까.
그럼에도 이번 사건. 단 몇 마디 였지만, 가장 힘이 되어준건 그 곳의 사람들이었다.
솔직히 좀 난 무서울 때도 있다.
내가 필요 이상으로 의존해 버리지는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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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기억해야 한다.
누구도 온전히 나를 이해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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